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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둔화 및 종전 협상 기대 속 1,430원대 안착 시도

by 구프로 2025. 2. 28.

달러/원 환율은 미국 1월 소매판매 부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 속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유로화 강세와 더불어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가 예상되며,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1,4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美 소비 둔화 및 종전 협상 기대 속 1,430원대 안착 시도

美 소비 둔화 속 글로벌 달러 약세, 1,430원대 도달 가능성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 연기로 인해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결제 수요와 역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 장중 1,445원까지 반등했습니다. 이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전일 종가 대비 4.0원 하락한 1,443.5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미국 1월 소매판매 둔화 소식이 전해지며 추가 하락해 1,441.9원에 마감되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대비 2.55원 하락한 1,439.00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주말 동안 지속된 달러 약세 및 역외 거래를 반영해 1,440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 지수(DXY)가 106pt대까지 하락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낮아진 관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1,4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며, 원화 강세 흐름이 유지될지 주목됩니다.

미국 소매판매 급감, 유로화 강세에 달러 하락세 지속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결과를 반영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DXY)는 0.27% 하락한 106.79pt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직전월 증가율(0.7%) 및 예상치(0.2% 감소)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Core Retail Sales)도 0.8% 감소하며 예상치(0.3% 증가)를 크게 하회, 소비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ed)의 GDPNow 모델은 1월 소매판매 결과를 반영해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9%에서 2.3%로 0.6%p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유로화는 미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달러 약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더해지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9% 상승하며 1.05달러 선에 근접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혼재되며 혼조세를 보였고, 3대 지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예고, 한국 경제 영향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고했던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4일 트럼프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각국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구 완료 직후 관세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한국, 일본, 독일 등 자동차 산업이 강한 국가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24년 기준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체 대미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부과 시점이 한 달 이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6%에 불과해, 거시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강행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는 물론 환율에도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시행될 경우 대미 수출이 위축되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